[기획-류지선 의 인사이트 아프리카]“아프리카의 아마존" 쥬미아(Jumia)의 롤러코스터
[기획-류지선 의 인사이트 아프리카]“아프리카의 아마존" 쥬미아(Jumia)의 롤러코스터
  • 류지선 블루매니지먼트 대표
  • 승인 2020.01.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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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무대로 하는 기술 기업 중 최초로 (자본및 경영진은 유럽계열) 2019년 4월에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2019년 동안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아프리카 스타트업이다.

2012년에 나이지리아를 기반으로 설립하여 현재 아프리카 12개국에서 전자상거래 및 핀테크, 음식 배달, 부동산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한다. 2019년말 기준으로 4백만 활성 고객, 1억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쥬미아 뉴욕시장 개시날. 출처: 포브스
쥬미아 뉴욕시장 개시날. 출처: 포브스

상황은 장미빛만은 아니었다. IPO 당시 $14.95 였던 주가는 내외적 스캔들을 겪으며 2019년 12월 기준80%가 하락한 $6로 급강하였고, 2019년 기업 운영 손실은 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작년11월말에는 카메룬, 탄자니아에서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만성적인 운영 적자가가장 큰 이유였다.

열악한 인프라(교통, 물류, 통신 등)로 인한 비용 증대, 높은 수입 관세, 품질 문제 등 한 국가의 리스크를 기업이 감당해야 하고 이는 바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제조업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 쥬미아를 통해 거래되는 제품들은 수입품인데 품질 검증이 안된 것들이 많다.

이에투자자들은 아프리카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모델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시작했고 이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근본적인 국가 경제력 미약, 인프라 문제들을 단기간에 해결하기란 불가능함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쥬미아 배달 서비스는 주로 오토바이로 한다. 주소가 부정확하거나 고객이 연락을 받지 않아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Quartz Africa
이미지 출처: Quartz Africa

 

2018년 3월<쥬미아 페이> 가 시장에 등장했다. 쥬미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나이지리아, 이집트에서 선보인 시범 서비스로서 전자 상거래를 넘어서 전기 요금, 여행 티켓, 케이블 방송료 지불, 휴대폰 사용료까지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

이는 제3의 결제 시스템 사용시 발생하는 잦은 결제 오류 및 현금 결제가 아직도 지배적인 문화에서, 독립적이고 총체적인 결제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에게는 편의와 안정된 결제 환경을 제공하고, 기업 운영 측면에서는 효율성과 시장 지배력을 확장시키고자 함이다. 최근에는 QR 코드, 휴대용 POS 시스템등까지 추가하였고 올해부터는 대출, 보험 사업까지 뛰어들겠다고 한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시작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 3분기 기준으로 4600만 달러를 육박했다.

 

쥬미아 페이 결제 금액 추이/ 출처: 아틀라스
쥬미아 페이 결제 금액 추이/ 출처: 아틀라스

 

이 긍정적인 결과는 여태까지의 만성적인 운영 적자와 많은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쥬미아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일종의 청신호가 아닐까?

우버가 2014년에 나이지리아에 상륙한 후 성공적인 서비스로 안착하기 까지 다양한 시행착오를 4년간 겪었다. 이제 우버는 승용차 뿐 아니라 오토바이, 버스, 그리고 보트 서비스까지 포괄하며 아프리카에서 남아공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으로서 고용창출에도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은 일단 성공을 하면 매력적이다. 하지만 거기에 다다르기까지는 모두의 의구심속에 끊임없는 롤러코스터를 경주해야 한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선구자로서 시장을 개척하기란 어쩌면 도로를 만드는 것보다도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터널 끝에 보이는 빛을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질주한다면 언젠가 시장은 응답할 것이다.그리고이러한 민간의 꿈틀거림이 결과적으로 인프라 발전까지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류지선 블루매니지먼트 대표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7년째 거주,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로서 정부 개발협력 사업의 컨설턴트 및 개인 사업가로서 다양한 공적, 민간 영역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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