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의 소비자 경제칼럼(2)경자년, 나를 위한 소비는 과연 어떤 것일까?
김은주 의 소비자 경제칼럼(2)경자년, 나를 위한 소비는 과연 어떤 것일까?
  • 김은주 CNE리서치 대표
  • 승인 2020.01.31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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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이화여대 소비자심리 박사(CNE리써치 대표)
김은주 이화여대 소비자심리 박사(CNE리써치 대표)

 

2와 2번 운율이 반복되는 2020는 경자년 쥐띠의 해이다.트렌드 코리아2020에서는 MIGHTY MICE‘슈퍼 히어로’의 이름을 짓는다. 즉 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히어로들이 몰려온다.

2020 경제를 전망하면 모두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 좀 부정적인 단어의 키워드에도 김난도 교수는 슈퍼 히어로의 쥐를 앞세워 ‘희망적인 모습으로 시작하자’는 긍정적 메시지를 선물하였다.

얼핏 작은 쥐와 힘센 영웅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기 때마다 힘을 합쳐 극복해낸 대한민국의 한가닥의 희망을 담고 있는 듯하다.

10가지의 키워드의 메시지는 한 마디로 나에게로 ME가 아닌, I 주어로서의 ‘나’라 할 수 있다.

먼저 10가지 중 3기지의 키워드 (멀티페르소나,오팔세대 그리고 업글인간)를 선정하여 2020 소비자트렌드를 살펴보자.

첫번째,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VES)로써 현대인들의 다양하게 분리된 정체성은 MYSELVES의 복수로써 나 자신은 다양성을 의미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또한 인간은 늘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 왔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더욱 그 현상은 심해졌다.

페르소나는 연극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가면의 뜻으로 사회생활에서 여러가지 페르소나를 입는다는 것은 회사에서의 나,퇴근하고 원데이 클래스에서의 나,집에 귀가해서 딸로서의 나의 이런 ‘롤’을 맡을 때마다 본인의 아이덴티티가 조금씩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현대인들은 여러 개의 가면을 가지고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바꿔 쓰고 있다.즉,정체성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이며 유동적인 자유도를 갖는다. 심지어 같은SNS일지라도 페북이냐 카카오톡이냐,인스타그램이냐에 따라 다르다.이것이 당연한 시대이고 그런 현대인을 설명하는 당연한 단어가 멀티 페르소나이다.그래서 다시한번 ‘나다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두번째는 오팔세대이다. 소비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5060세대의 ‘신중년층’이다.

오팔은 보석 오팔이고 ' 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의 약자이다.나이들어 활발히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다니는 신세대로서, 스마트폰도 할 줄 알고,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젊은이들의 취향과 브랜드를 쫓으면서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구매하려는 다양하면서도 까다로운 소비자 집단이다.은근히 배려하는 세심함으로 그들을 잡기위한 플랫폼과 상품들이 개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세번째는 업글인간이다.‘성공’에서 ‘성장’의 패러다임으로너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라즉,성공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일과 삶의 전방위적 성장을 꿈꾸는 인간을 말한다.

이제껏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이제는 성공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제너레이션으로 워라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어 삶의 질적 변화가 시작되었다.

심리학자 매슬로우Maslow는 성장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로서,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되어 성장의 메커니즘을 경험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업글인간의 등장은 ‘경험경제’가 ‘변화경제’로 전환됨을 시사하고 있다.이제는 소비자의 행복의 무게는 의미와 재미의 균형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나는 업글한다.고로 존재한다’ 를 생각해면서 어제 보다 나은 나를 꿈꾼다

“자이언트” 창업주인 류진뱌오는‘어장이 미르기 전에 물고기를 길러야 한다‘고 말하듯이,어쩌면이것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변화이기에, 미래의 전략적 생존을 위해 오늘도 난 2020년 트렌드 노트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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