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동생 조원태 한진 회장에 '경영다툼' 예고?.."선친의 공동경영 유지와 달리 유훈과 독단 운영 " 비판
조현아, 동생 조원태 한진 회장에 '경영다툼' 예고?.."선친의 공동경영 유지와 달리 유훈과 독단 운영 " 비판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12.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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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행사에 참여한 조원태 회장/우측에서 두번째 안경쓴 이.
자료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행사에 참여한 조원태 회장/우측에서 두번째 안경쓴 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누나이자 선친 고 조양호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그룹경영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조 전 부사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조원태 대표이사가 선친인 고 조양훈 회장의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고 조양호 회장의 상속인 중 1인이자 한진그룹의 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지에 따라 한진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대 회장은 생전에 가족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등 가족에게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선대 회장이 임종 직전 3명의 형제가 함께 잘해 나가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사실을 공개한 조 전 부사장은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가족 간에 화합해 한진그룹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생인 조원태 주식회사 한진칼 대표이사는 물론 다른 가족들과도 공동 경영 방안에 대해 성실히 협의하여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진그룹이 선대 회장의 유훈과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상속인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원은 "이에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혀 향후 그룹 경영을 두고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진그룹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타계 후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과 그룹을 총괄 경영해왔다. 최근 조현민 전 전무가 경영에 복귀했으나, 조현아 전 부사장은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재판을 받아왔던 조 전 부사장이 집행유예등 형을 받으면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수순에 들어서면서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번 발표로 이명희 전 이사장을 필두로 조현아, 조현민 및 조원태 3남매의 경영권 분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공정위에 제출한 사실상의 '총수' 지정 당시에도 반발이 있었고, 이날 입장자료에서도 또다시 불거졌다.  땅콩회항으로 경영에서 배재됐던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칼호텔로 경영복귀를 시도했다가 동생인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물벼락 갑질 사태로 모든 자리에서 다시 물러난 바 있다. 

조현아·현민 자매도 재산 분할과 경영복귀 등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조원태 체제를 겨냥한 일종의 무력시위라 볼 수 있다. 조현아·현민 자매가 상속받은 고 조양호 회장 보유의 한진칼 지분 역시 조원태 회장의 온전한 우호지분으로 보기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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