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개편] 야 "제2차 최순실 내각" 일제히 비판..여 "거국중립내각에 맞는 인사"
[내각개편] 야 "제2차 최순실 내각" 일제히 비판..여 "거국중립내각에 맞는 인사"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6.11.02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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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일 개각을 단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등 야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추미애 더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공백의 진공상태를 만들어놓고 또 쪽지를 내려 보내 총리 인사를 발표했다." 고 운을 뗀 뒤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라고 했더니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 이라며 "대한민국의 법치와 정의를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를 혼돈의 도가니에 밀어 넣은 장본인인 대통령께서 최근에 하신 일은, 겨우 ‘최순실은 선거 때 홍보물을 만져주고 연설문을 다듬어준 아는 사이’라는 내용의 90초짜리 사과가 한 번 있었을 뿐"이라고 소개하고  "정치검찰의 대명사 최재경 민정수석을 임명"은 "최순실을 사수하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총리 후보 내정등 내각개편에 대해서 "코드에 맞춘 총리 임명"이라고 규정지은후  "어제까지 부역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거국내각 쇼를 벌이다가 안 되니까 오늘 총리를 임명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기는커녕 제2차 최순실 내각의 총리를 전격 임명했다."고 비난했다.

 
추대표는 "이것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이고, 우리가 더욱더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국민과 함께 싸워야 될 시간이 멀고도 험난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정신을 못차리고 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민심을 거스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야권과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고 성난 민심을 달래기보다는 내 방식으로 이 정국을 돌파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내각 개편을 평가절하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강공을 펼쳤다. 박대통령의 총리 지명에 대해 "국민과 국회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한껏 목소리를 높인 노 원내대표는 "지금은 총리를 임명할 때가 아니라 대통령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때"라며 야 3당 원내대표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는 거국 중립 내각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판단된다며 일단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임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경험과 안목을 토대로 현 난국을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수습하며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데도 적임자"라고 밝히면서 야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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