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로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자수성가 입지전적 기업인이자 정치인'
사체로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자수성가 입지전적 기업인이자 정치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5.04.09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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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이명박 정부시절 자원외교 비리 수사를 받는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남기업 성완종 전회장은 사망전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친박실세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전했다. 이어 사망한채로 발견된 성전회장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지에는 이완구 총리, 김기춘 전실장,  허태열 전 실장·유정복 인천시장·홍문종 의원·홍준표 경남지사·서병수 부산시장·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등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다.

이에 소위 성완종 리스트는 "경제계 및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트위터 프로필에는 "제19대 국회의원, (재)서산장학재단 이사장,(사)충청포럼 회장, 경남기업(주) 전 회장, 법제처 정부입법자문위원,전국경제인연합회 감사,주한에티오피아 명예총영사"로 소개되어 있다.

성 전회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국회의원까지 지낸 정치인형 기업인으로 자수성가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성 전회장은 2003년 충청권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특보단장을 맡아 김종필 당시 총재를 보좌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한 이우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또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기도 해 항간에서는 친이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성전회장은 앞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생전 자신을 세금을 떼먹는 잡범으로 몰고 가는 검찰수사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느낀 것으로 유가족측은 설명하고 있다. 성 전회장의 동생은 “수 십 년 간 기업운영과 경쟁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있었지만 개인치부를 위해 탈세를 하거나 나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며 “자신 명의의 땅 한 평 없고, 월급통장 이외 다른 통장도 없이 살았는데 망신을 당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하소연 했다”고 말했다.

성전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2조원대 기업의 회장이 된 자수성가형 인물로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에 상경, 200만원 남짓한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의 경남기업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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