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음종환 행정관이 문건파동 배후로 김무성, 유승민 지목해
이준석, 음종환 행정관이 문건파동 배후로 김무성, 유승민 지목해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5.01.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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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수첩을 보는 장면이 찍힌 ‘문건파동 배후는 K, Y 는 각각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의원으로 확인됐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지난 12월 18일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우연히 술자리에 합석했다.

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은 이 전 위원에게 방송에 자주 나가 청와대를 비판하는 것을 두고“알지도 못하면서 방송에 나가 함부로 떠들지 마라. 자꾸 그러면 방송에 못 나가게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이 전 위원의 주장이다.

이 전 위원은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만난 적도 없는) 여자 문제와 회사 내부 문제까지 상세하게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 6일 김상민 의원 결혼식 피로연에서 당사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같은 당 유승민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2명이 모인 자리에서 사실상 공개적으로 밝혔다.

음 행정관이 “그 배후를 내가 꼭 밝힐 거다. 곧 발표될 거다. 두고 봐라”는 말을 했다는 점을 전했고, 김무성 대표는 격노했고, 이때 김대표는 수첩에“문건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힐 거다”라는 음 행정관의 말을 수첩에 적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음 행정관은 자신이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언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배후'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이 (문건 유출) 배후다. 조 전 비서관은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줄을 대 배지를 달려는 야심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반면, 이 전 비대위원은 “나 혼자 술을 안 마신 상태였다”며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자신이 배후로 지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응천이란 사람이 있다는 건 뉴스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하면서 관련설을 부인했고, 유 의원 역시 “언론사 간부를 만날 때 자기 친구라고 하면서 얼굴 한번 본 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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