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벨과학상포럼은 연합고사 폐지 이후 현재까지 시행중인 수학능력시험의 실질적인 설계자인 전 고려대학교 박도순 교수가 수능시험 폐지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포럼 측에 따르면, 박도순 교수는 지난 13일,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진행된 노벨과학상포럼 공동대표 추대식에서 객관식 시험이 노벨과학상 수상자와 같은 지식 인재육성에 방해된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수능시험 점수는 공부 잘하는 능력이 아니다”라며, “말하자면 내용타당도 측면에서 한 사람의 지적능력을 객관식 시험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은 평생 공부를 즐기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우리나라 수능시험 방식은 많은 학생의 학습흥미를 떨어뜨리는 위험한 제도”라며. “수능시험이 기억력을 강조하는데 비해 노벨과학상은 창의력이 필요하다면서 수능시험은 창의력을 훼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도순 교수는 국립교육평가원장, 교육과정평가원 초대원장 등 역임하면서 국내 교육평가계의 대표적인 원로이다.
끝으로 박교수는 “현재 한국노벨과학상포럼 고문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식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노벨과학상포럼(공동대표 윤성식)이 포항공과대학교 전 부총장인 정윤하 교수를 이 모임의 공동대표로 추대하는 행사였다. 이 단체는 학계, 재계, 정계 등 중요 인사들이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제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웃나라인 일본이 이미 2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는데 한국은 아직 0명인 이유를 찾고 대안활동을 추진하는 자발적인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