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 11개월째 동결
한은, 기준금리 2% 11개월째 동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1.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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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기준금리를 기존 2%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경기는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수출과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 선진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금리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고 폭설의 영향이 더해져 상승률이 일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동산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경기개선 흐름 등을 반영해 장단기 시장금리와 주가가 상당 폭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경제가 어떤 경로로 회복할지 확실한 그림이 안나온다"며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는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허 차관은 "금통위 참석은 한은법에 보장된 열석발언권을 통해 정책공조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한은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훼손하는 관치의 부활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 노조는 한은 정문에서 정부의 열석발언권 행사는 '관치금융'의 의도가 있다며 한은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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