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추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에 단 한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러나,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며 검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추 장관은 대검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죄수를 검사실로 불러 회유와 압박으로 별건수사를 만들어내고 수사상황을 언론에 유출해 피의사실을 공표, 재판을 받기도 전에 유죄를 만들어 온 것이 부당한 수사관행이었다며 대검은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6월 12일 대검은 법무부에 수용자의 불필요한 반복소환 등 실태점검을 하기로 약속했고 법무부와 함께 제도개선을 하기로 약속하고, 16일 <인권중심수사 TF>를 만들었다. 뒤이어 19일 법무부와 대검은 공동으로 <인권수사제도개선 TF>를 발족했다. 그리고 무려 7차례나 연석회의를 가졌다. 지난 9월 21일 수용자를 별건수사목적으로 반복소환하는데 일정한 제약을 가하고 범죄정보수집목적으로 소환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는 발표까지 마쳤다."
추 장관은 그간의 대검 발표와 외부적으로 천명한 내용들을 열거한 후 "그런데 김봉현에 대해 그가 구속된 4월 23일 이후 석달사이에 무려 66회나 불러서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면서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피의사실도 언론을 통해 마구 흘러나왔다. 반면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제공 진술이 있었으나 지검장은 총장에게 대면보고에 그쳤고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했다."고 폭로하고 " 법무부와 대검 반부패수사부에는 보고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추 장관은 "(대검이)결국 부당한 수사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 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단정한 후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 들을 국민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휘 감독자인 장관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국민께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어 야당과 언론에 대해 " '사기꾼의 편지 한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라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만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 '중상모략'이라고 검찰총장은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던 몰랐던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