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청년의 눈으로 본 CSR]①CSR 알고 싶다면, 책 “빅 프라빗”
[기획-청년의 눈으로 본 CSR]①CSR 알고 싶다면, 책 “빅 프라빗”
  • 김유진 CSR Youth Forum(CYFo) 기자
  • 승인 2020.10.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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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비가 10달러인 병원. 컴프레서와 냉매가 없는 냉장고. 직접 찾아가는 편의점. 초등학교 교육 기부를 장려하는 할인점. 가히 상상하기도 힘든 방식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위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사회문제를 통해 성장 혹은 성공으로의 길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빅프라핏”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혁신을 일구어내고 있는 기업을 분석해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정리한 책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실장, 수석연구원을 지낸 신현암 박사와 이방실 <동아비즈니스리뷰>기자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기업을 빅프라핏(BIG PROFIT) 기업이라고 명명하며 국내외 기업들의 경영 전략과 사례를 오랜 기간 연구하며 CSR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주목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요즈음 특히 더 대두되는 화제이다. 코로나 19라는 사상 초유의 팬데믹은 “우리가 모두 함께 겪고 있다”는 공동체의식을 일깨움으로써 기업이 사회적으로 더 책임감을 가질 것이란 기대를 고조시켰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코로나 19 이후의 뉴노멀 시대’ 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기대가 이전보다 높아진 만큼 기업들이 소비자 뿐만 아니라 정부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앞으로 기업의 CSR활동이 더욱 중요해져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우선 CSR을 알아야 한다. 대개 일반 대중들은 CSR을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시중에 나온 CSR관련 책들도 보통 전문서적으로 취급되며 선뜻 이해하기 어렵게 구성되어 있다. 더욱이 빈곤 문제, 교육, 의료, 환경, 인권문제, 문화예술과 같이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CSR은 실제 행해진 예시를 듣지 않고서야 어떻게 시행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책 ‘빅 프라핏’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들을 다양한 사례와 관련 사진들을 통해 독자의 명확한 이해를 도우며 CSR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

책에서는 이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들을 수익을 내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 전략적 사회공헌 모델, 그리고 자신의 업과 연계해 진화하는 비즈니스 모델, 이렇게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상세히 설명한다. 40여 곳의 혁신기업의 예시를 들며 각 모델들을 설명하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예시는 오히려 실패한 기업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기업 ‘다논’과 ‘아지노모토’는 개도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삼았으나 머릿속에서 구상한 시장과 실제 시장의 괴리는 컸고, 결국 두 기업은 원래의 계획을 수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전의 도전 경험은 기업에게 시장 개척 경험을, 개도국에센 산업 발전의 기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성공사례만 주로 다루는 여타 책들과 달리 CSR의 실패 경험도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담담히 제시하며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혁신이 어떤 것임을 알려주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한 현실적인 예시가 책의 내용을 더 와닿게끔 하였다.

세계화 추세를 거스르는 리쇼어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현 시기에 2017년에 출간된 책 ‘빅 프라핏’은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의 공략을 이야기하는 등 코로나 19로 인한 새로운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시대역행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택트로의 전환 등 실천하는 방식의 차이가 존재할 뿐 CSR의 방향성 제시는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사고의 틀을 깨는 여러 예시들이 제공되어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역시 코로나 19 이후 급변하는 사회에서도 기업 고유의 CSR방법을 구상해보는데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CSR youth forum으로 활동하게 되며 CSR 관련 적절한 정보들을 찾지 못해 막막해하던 입장에선 가뭄의 단비 같은 책이다. 사례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읽다보면 CSR이 어떤 것인지부터 현장에서 갖는 어려움과 실제적인 모습까지 눈 앞에 그려질 것이다. CSR에 관심이 많지만 쉬이 다가가기 어렵다면 책 ‘빅 프라핏’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진정한 CSR이 무엇인지 재미있고 쉽게 감을 잡기 좋은 시작이라 생각된다.

[편집자주:본 CSR시리즈는 CSR포럼과 데일리경제와 크리에이티브 소셜벤처연합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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