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안녕',,, 故 박원순 시장 유언장 공개
'모두 안녕',,, 故 박원순 시장 유언장 공개
  • 정라이 기자
  • 승인 2020.07.1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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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
출처 : 서울시

10일 오전 11시 50분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을 낭독하고 유언장 원본 사진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고 비서실장은 유언장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 책상 위에서 발견됐고, 유족의 뜻에 따라 유언장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장 이민주 공보특보는 "경황없는 와중에 호소문을 드리는 이유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고인의 외롭고 고통스런 선택과 창졸지간에 남편과 아버지, 형제를 잃은 유가족의 비통함을 헤아려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라며 일부 언론과 댓글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특보는 "누구보다 강인했고 열정적으로 일해 왔던 고인이었기에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고인이 별 말씀을 남기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묻고 생을 마감한 이상, 그에 대한 보도는 온전히 추측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평생의 삶을 사리사욕 없이 공공에 대한 헌신으로 일관해 왔지만, 정치인-행정가로의 길로 접어든 이후 줄곧 탄압과 음해에 시달려 왔다."며 "사모님과 자녀들도 공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견디기 힘든 고통의 세월을 감내해야 했다. 고인이 사회적 약자가 진정으로 보호받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필생의 꿈을 미완으로 남겨둔 채 떠난 상황에서, 이제 편히 보내드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특보는 마지막으로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시장의 유언장 전문은 다음과 같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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