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춘의 반려동물과 잘 살기 TIP]1.강아지의 심리 "우리집 식구가 하나 늘었어요^^"
[임장춘의 반려동물과 잘 살기 TIP]1.강아지의 심리 "우리집 식구가 하나 늘었어요^^"
  • 임장춘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공동대표
  • 승인 2020.06.29 10:10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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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생명이다
어린아이 하나를 키우는 정성과 애정을 요구한다
매일 사랑과 손길을 달라고 보챈다.
대나무처럼 쑥쑥 자란다.

백일동안만 잘 가르치고 훈련하면
강아지의 존재는 집안의 웃음꽃이 된다"

 

자료사진=(사)한유복 제공
자료사진=(사)한유복 제공

 

백일치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석달열흘 동안 한 가지 일에 마음을 쏟고 정성을 들이면 바라는 바가 이루어진다는 믿음입니다. 어머님이나 할머님이 이른 새벽 정화수 길어서 뒤꼍에 놓고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한 것은, 그 정성이 하늘을 움직여 좋은 기운이 집안을 보호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행여 부정탈까봐 언행을 조심하시곤 하였습니다. 그런 경건한 마음은 다른 식구들이나 이웃에게도 알게모르게 전염되곤 하는 법입니다. 집울타리 안에서 같이 먹고자는 동물들 중에서도 가장 눈치가 빠른 강아지도 그러한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읽어내곤 한 것 같습니다. 개나 고양이가 귀신을 본다는 옛말이 있지만, 진짜냐 가짜냐를 떠나서 그만큼 강아지들이 눈치가 빠른 것은 사실입니다.

전통사회에서는 당연히 강아지의 서열이 제일 낮았습니다. 집안에서 같이 먹고자는 병아리나 송아지 중에서도 주인이 자기보다 더 이뻐하는 놈이 있으면, 자기가 더 힘이 세더라도 병아리에게 힘자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식구들이 단출합니다. 그래서 나들이 갈 때면 강아지도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입니다.

강아지는 집안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차차 식구들의 서열을 매깁니다. 그리고 자신의 서열도 자리매김 합니다. 문제는 강아지가 제 분수를 망각하고 서열 매김을 거꾸로 하기가 일쑤라는 것입니다.

먹다 남은 찬밥도 아주 맛있게 먹고, 걸핏하면 부지깽이로 얻어맞으면서도 옛날 강아지들은 착하고 얌전하였는데, 요즈음 강아지들은 왜 곧잘 주인에게 대들고 자기가 대장노릇을 하려고 나서는 걸까요?

무엇이 우리 강아지 엉덩이에 뿔이 나게 한 걸까요?
바로 우리 자신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우리집 강아지가 못된 망아지가 되어 방방 뜨는 것은 우리가 강아지를 망아지로 대접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강아지는 천사 같은 아기라구요!’ 하는 반론이 많겠지요.
그런데 정확히 강아지의 본성은 천사도 아니고 악마도 아닙니다.
그냥 백지상태입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수백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야생늑대의 본능이 빙산의 바닷속 부분처럼, 보이지 않지만 거대하게 잠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고느끼는 강아지의 특성은 빙산의 보이는 부분과 같습니다. 일만 년 동안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사람들의 생활문화에 적응해 온 모습입니다.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강아지는 사람들의 생활문화에 빠르고 훌륭하게 자신을 적응시켜 왔습니다. 즉, 고집불통 망아지 같은 우리집 강아지도 개과천선할 가능성이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심각한 이야기지만, 잘못 길들여져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려 안락사 이외에는 대처할 방법이 없는 강아지들도 가끔은 나타납니다. 잊을만하면 사람을 문 강아지들이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되는 것은 0.1%도 안되는 야생의 공격본능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주인이나 이웃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어떤 강아지는 0.01%도 안 되지만, 어떤 강아지는 1%로 높아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 강아지를 장난감처럼 다루면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한번 잘못 습관이 된 버릇은 고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람처럼 말이 통하면 타일러서 고치겠는데, 주인의 잘못된 대응으로 강화된 습관을 그 주인이 바로잡는다는 것은 몇 배로 더 힘겨운 일입니다. 강아지에게도 주인에게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부터 초등학교 6년 과정이, 80년대 이후에는 중학교 3년 과정이 추가로 의무교육화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사람답게 살기위해서는 최소한 9년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인 규범입니다. 그러면, 한집안 식구가 된 강아지가 제대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을 배우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일단, 초등학교 과정의 기본 예의범절을 배우는 데는 백 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루고자 하는 부분이 바로 우리집 강아지의 초등교육 과정입니다. 강아지가 우리집 식구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최소한도로 알아야 하는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영리한 강아지는 한 달도 안 되어 척~척~ 하겠지만, 강아지가 둔하거나 주인이 게으르거나 둘 중의 하나라면 일 년이 걸릴 수도 있고, 혹여 둘 다라면 영영 불가능 할 수도 있답니다. 이때에는 애견훈련학교에 강아지를 맡기시는 것이 차라리 시간절약 되고, 마음도 편하실 듯합니다.

마당이 없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요즈음, 강아지도 실내에서 키우기 편한 작은 덩치의 강아지를 선호하는 경향입니다. 주먹만한 강아지가 발뒷꿈치를 깨물면 기껏해야 양말에 구멍이 뚫리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강아지에게 뭔 교육이 필요해?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돗개 정도의 중형견, 대형견을 키우기로 마음먹었다면 강아지의 예절교육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주요한 사안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입양하였을 때,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가기 위해서 강아지로서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을 가르쳐서 좋은 습관을 들여놓으면 십 년, 이십 년 동안 의젓하고 믿음직한 가족구성원으로서 잘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여 나쁜 버릇이 몸에 배어버려 심하게 짖거나, 사람을 물거나, 대소변을 못 가리거나 하면 불안하고 불편하고, 결국에 가서는 남을 주거나 몰래 내버리게 되거나 안락사를 시키게 됩니다. 현행 법규정으로 의무사항이 아니라 하더라도 강아지의 예절 교육, 기본 복종 훈련은 우리집 강아지와 우리집 그리고 이웃들의 평안한 생활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입니다.

임장춘은?

필자 임장춘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공동대표는 임애견훈련소장직과 한국애견협회 훈련사 및 한국 사체 탐지견 감독관,KKC 공인 훈련사범, KKF공인 훈련사범을 역임중이며, 과거 한국 경찰견 훈련학교 교장, 애견훈련학교 교장, 한국애견협회 훈련사회 회장, 한국 인명구조견협회 훈련사회장을 역임했으며, 훈련경기대회 최우수상과 국내 최초로 미국 사체탐지견 시험을 2회 연속 합격하는 등 애견 훈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의견임을 밝혀둡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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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2020-07-01 17:58:45
너무도 조언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헤나 2020-06-29 14:45:05
좋은정보감사합니다

김현진 2020-06-29 13:29:14
강아지 기본적인 교육은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june 2020-06-29 13:29:02
응원합니다.

김태경 2020-06-29 13:23:07
멋지세요 스승님! 항상 화이팅하세요ㅡ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