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천지 이후 최대 위기..이태원 클럽 방문자 행정명령등 경고음 "자진검사 안받으면 찾아간다"
코로나19, 신천지 이후 최대 위기..이태원 클럽 방문자 행정명령등 경고음 "자진검사 안받으면 찾아간다"
  • 안기정 기자
  • 승인 2020.05.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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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경기도청 제공
자료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경기도청 제공

 

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이래 이태원 클럽을 수 곳 방문한 20대 남성에 의한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이 남성이 다녀간 클럽 방문자에 대해 잇따른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해당 20대 남성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3곳 이상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2일 이틀 동안 이태원에 소재한 3개 이상의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5천5백여에 이르는 클럽 방문자들이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 되고 있다. 

용인시 66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이 남성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거주자이며 경기 성남시의 IT 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함께 방문한 친구 역시 7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인해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해당 지자체 역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등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클럽을 방문한 인원들에 대한 인적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난관에 봉착해 있다. 이들의 연락처등이 거짓으로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의 출입명부와 CCTV 자료를 확보해 방문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5월 10일 18시까지 클럽 방문 인원 5,517명중 2,405명과 통화하였고, 3,112명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들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관련 업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감염검사와 대인접촉금지 긴급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와 함께 도내 모든 클럽 등 유흥주점과 감성주점, 콜라텍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재명 지사는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즉각대응팀을 투입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위험시설에 대해 전수조사와 소독실시 등 감염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수면방 출입자 등 관련 업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검사와 대인접촉금지를 명했다.

대상자는 4월 29일 이후(29일 포함)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6개 클럽[킹클럽(KING CLUB), 퀸(QUEEN), 트렁크(Trunk), 더파운틴(THE FOUNTAIN), 소호(SOHO), 힘(H.I.M)]과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수면방 출입자로 경기도에 주소, 거소, 직장 기타 연고를 둔 사람이다. 대상자들은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기에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인접촉금지는 해당 업소 마지막 출입일 다음날부터 최대 2주간을 한도로 미감염이 확인될 때까지다. 이 밖에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방역당국의 별도 격리명령이 있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들이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올해 내내 이어질 장기전이며 그 후의 경제위기 극복까지 오랜 인내가 필요한 사안이다. 아울러 집단감염이 발생한 특정집단, 지역, 세대에 대한 비난과 혐오는 이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며 "관련 유흥시설을 이용하신 분들과 관련 지인들은 지금이라도 검사장에 와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여러분들의 임무"라며 "만일 자진해서 오지 않는다면 반드시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도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인근 업소를 방문한 사람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음성인 경우에도 능동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5월 1일 22시부터 5월2일 4시까지 3개 클럽(킹, 퀸 트렁크) 방문자는 자가격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5월 7일부터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파견하고 용산구, 영등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등 자치구별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난문자를 2회 발송하여 외출 자제 및 진단검사 등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는  5월 9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관내 2,060여 개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를 명령하였고, 서울시, 자치구,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301명을 동원하여 집합 금지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인천시 역시 4월 29일 이후 이태원 소재 6개 클럽(킹,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을 방문한 사람에 대하여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대인 접촉을 금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5월 10일 20시부터 관내 유흥업소(클럽, 룸살롱, 노래클럽, 스탠드바, 카바레)와 콜라텍에 대하여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실시하였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최고 징역 2년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며, 감염 확산 시 방역비용 등을 구상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경우,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자택에 머무르며 보건소나 1339에 신고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주시는 등 방역당국의 조치 사항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요청하며, 이 과정에서 개인의 신상정보는 엄격히 보호되고 존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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