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장춘 유기동물복지협회 공동대표 “유기동물 넘어서 특수목적견으로…유기동물에 대한 편견 없애야”
[인터뷰]임장춘 유기동물복지협회 공동대표 “유기동물 넘어서 특수목적견으로…유기동물에 대한 편견 없애야”
  • 오한준 기자
  • 승인 2020.05.08 10:2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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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춘 공동대표
임장춘 공동대표

 

(사)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임장춘 대표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유기동물문제에 대해서 ‘생명의 존엄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임장춘 대표는  “한 마리를 돌보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돌보고 싶다”며 "유기 동물이 되기 위해 태어나는 동물은 없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1세대 훈련사로 알려진 임장춘 대표는 30년 이상 애견 훈련을 업으로 삼아오다가 보호소에서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동물들을 보고 유기동물복지협회를 설립하기로 결심했다.

현재 파주시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는 지난 2018년 유기동물들의 구조, 돌봄과 재활, 그리고 훈련을 통해 일반가정으로의 재 입양 혹은 특수 목적견 육성 사업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현재는 소년원과 같이 진행하는 동물매개치유프로그램, 일반인들을 위한 유기동물/반려동물 인식 교육, 봉사활동,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유기동물의 발생률을 줄이고 입양률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출처: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제공
출처: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제공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현재 우리 협회에서는 테라피독 (치료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치료견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고 힘이 되어주는 동물매개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한때 상처 입은 동물들이 이제는 사람들의 상처를 돌보는 것이다. 현재는 경기도에 위치한 안양소년원과 프로그램을 기획, 시범적으로 운영이 되었으며 코로나 19가 해소되면 더욱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동물매개치유프로그램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요

-동물매개치유프로그램 (AAA: Animal Assisted Activity)는 이미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서 그 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 대상자에게 동물이라는 존재가 같이 특정 활동을 같이 하거나, 혹은 단순한 접촉 만으로도 대상자의 우울증, 공격성, 생명인지 능력 등 심리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프로그램 진행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 대상자를 파악하는 것이다. 연령층은 어떤지, 대상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성향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먼저 파악을 해야 추후 진행될 프로그램을 그 대상자에 적합하게 기획할 수 있다. 대상 파악이 완료가 되면, 그 활동을 진행할 전문가와 강사, 그리고 도우미견을 선발한다. 아무래도 각자 가지고 있는 개성이 다르고 잘하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치료견이라도 대상에 상대적으로 더 적합한 도우미견들을 선정해야한다. 프로그램은 주1회 2시간정도 짧게는 3달, 길게는 6달 정도 진행이 되며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진행측과 대상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다음 프로그램을 더욱 완성도 높게 준비한다.

매개치유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솔직한 이야기로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해결이 시급하다.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과정부터 관리, 훈련을 마치고 치료견으로 선발되는 과정 게다가 수업을 진행함 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100%후원금으로 운영이 되는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선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재정적인 문제에 부딪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이럴때는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해결책을 쓰고 있는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 에서 우리의 사업과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 대한 모금함을 개설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 위 프로젝트를 위한 모금함도 마찬가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 감사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도와준다면 우리는 더 많은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당장은 더 많은 사람들과 유기동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청소년 교육도 있을 것이고, 소년원과 같은 특수 시설도 마찬가지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보호시설과 요양원을 만들고 싶다.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과 몸이 불편한 보호자분들이 편하게 오셔서 훈련도 배우고, 독 스포츠도 배우면서 남은 여생을 반려견과 편하게 살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싶다. 아직은 해야 할 일들이 많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공간을 만드는게 목표다.

반려동물 가정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생명을 기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30년 넘게 훈련사로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문제는 개가 아닌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다. 짖는 개, 예민한 개, 공격적인 개, 등등… 개들은 잘못한 게 없다. 그러한 행동이 자라게끔 둬버린 보호자들의 책임이 크다. 그렇기에 보호자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내 개의 선생님이 되어야 하고 훈련사가 되어야 한다. 책임감 있게 이 의무를 지켜줘야 우리 사회에 반려동물이라는 존재가 자연스럽게 사회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이미 큰 숙제로 남아버린 유기동물들을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도와주고, 관심을 기울여주다 보면, 분명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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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후 2020-05-13 08:54:20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사람이 있다는것에 놀라울뿐입니다.

홍희연 2020-05-11 13:58:33
임 소장님 멋져요 +___+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김세현 2020-05-11 08:59:59
대표님 항상응원합니다!!

박상준 2020-05-11 08:58:05
존경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김수환 2020-05-11 08:56:46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이 더 강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