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복귀 열흘만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29일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난관을 깨고나갈 수가 없다."고 전하며 탈당을 택했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 주십시오.
안 전의원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 들고자 합니다. 하나의 물방울이 증발되지 않고 영원히 사는 방법은 시대의 바다, 국민의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로써, 창당 맴버인 새로운 보수당 유승민 의원에 이어 안 전의원마저 탈당해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예측 불가한 상태가 됐다.
안 전의원은 지난 27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회동을 가진바 있다. 이 자리에서 안 전의원은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당 지도부 퇴진 및 비상대책위 구성과 함께 안 전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등의 방안을 제안했고,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손 대표는 "유승민계가 얘기한 것과 다른 점이 거의 없었다"며 불쾌감을 토로한채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한편, 안 전의원의 탈당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왔다. 안 전의원은 향후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안 전의원은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 년 (누적된) 한국사회의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혀 신당 창당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