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북미대화 중단, 한반도 긴장 고조, 한중 및 북한에도 이롭지 못해"
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북미대화 중단, 한반도 긴장 고조, 한중 및 북한에도 이롭지 못해"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12.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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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 중단과 관련,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발언이 나왔다.

문대통령은 2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초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던 회담은 약 55분간 진행되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대통령은 먼저 올해가 신중국 건국 70주년이고 한국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 깊은 해라는 점을 알리고, 양국은 모두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새로운 시대를 다짐하는 해 였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많은 성과와 변화들이 있었다"면서 "한중 간 교류가 활기를 되찾아 양국 교역이 2000억불을 넘어섰고 8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웃처럼 양국을 오가고 있다"고 환기시키고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꿈이 한국에 기회가 되듯이 한국의 꿈 역시 중국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정책 간의 연계 협력을 모색키로 합의한 이후 최근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보고서가 채택되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제3국 공동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조속히 실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대통령은 북미간 대화가 단절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듯한 말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추켜세우고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한중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는 의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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