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중국등 중화권 집중에서 벗어나야..무협 "한류붐타고 태국, 베트남등 아세안 지역으로 다변화 필요"
한국 화장품, 중국등 중화권 집중에서 벗어나야..무협 "한류붐타고 태국, 베트남등 아세안 지역으로 다변화 필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2.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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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수출이 중화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17일 발표한 ‘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방안’에 따르면  66%에 이르는 중화권에 집중된 한국 화장품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성장성과 K-뷰티의 인기가 높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은 63억6675만 달러로 승용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출의 24.4%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이 65.6%로 비중이 가장 컸고 아세안은 10.8%로 2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한국 화장품의 중화권 수출은 미중 무역 분쟁, 홍콩 시위를 둘러싼 홍콩-본토 간 갈등 등 통상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으며 지나친 수출 의존도도 문제”라면서 “베트남과 태국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세안으로 화장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시장에서는 한류와 K-뷰티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사회공유망서비스(SNS)를 통한 정보 공유나 뷰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확대 등 최신 뷰티 트렌드가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식 화장법을 배우기 위해 영문 자막이 달린 한국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구독하기도 한다”면서 “인구 100명 당 모바일 가입자가 147.2명에 달하는 베트남에서는 소셜미디어와 뷰티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K-뷰티가 큰 호응을 끌고 있으며 향후 전자상거래 매출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세안 최대인 65억 878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시장을 지닌 태국도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5년 간 3.4배나 증가해 태국 화장품 수입시장 5위국으로 부상한데다 미백, 노화방지 등 기능성 화장품과 친환경 제품을 선호해 우리 기업들의 진출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김현수 수석연구원은 “아세안은 한국 화장품 기업의 진출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지만 피앤지,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고 화장품 유통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진출 시 유의해야 한다”면서 우리 기업들에게 ▲현지 파트너 발굴, ▲구매력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 ▲효과적인 한류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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