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사표 "당 힘겨운 싸움, 정치력, 협상력 부재 "
강석호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사표 "당 힘겨운 싸움, 정치력, 협상력 부재 "
  • 오한준 기자
  • 승인 2019.12.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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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의원실 제공
강석호 의원실 제공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비박 잔류파로 불리는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출신의 3선 강석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강의원은 "원내대표 임기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공수처 설치와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눈앞에 두고, 우리 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버스터로 인해 여당은 협상의 당사자인 우리당을 배제하고라도 게임의 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검찰은 연일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하며, 패스트트랙 충돌 기소를 감행할 태세마저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의 당내외 상황을 전한 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의 협상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 의원은 "협상을 통해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란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자유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기업을 운영하며 노사간 협상을 해온 경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아온 정치적 경험,농해수위 간사, 국토위 간사를 역임하며 상대당과 협상했던 경험, 외교통일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역임한 사실을 공개하고 중재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의원은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give and take)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

​자유한국당 드림팀을 꾸리겠다는 발상도 내놓았다.  많은 의원들에게 적재적소 전문분야 국회의원을 배치시켜 사안에 따라 전면에 나설 기회를 주고, 자신은 한발 물러선 협상가, 중재자로서의 원내대표로 남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큰 틀에서 정책적 화두를 중심으로 건전한 대여투쟁, 중도층 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보수통합이라고 강조하고 "2016년 최고위원으로서 국정농단의 동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당의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다"면서 "한국당 뿐만 아니라, 보수 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 보수통합에 있어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부 보수층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의식한 듯 '시대흐름과 변화에 맞는 ‘보수의 재정립’'도 언급했다.

강 의원은 "내부의 특정계층이 아닌 모든 계층을 대변하고, 시대를 읽고 유연한 중재자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국회 개혁, 특권 내려놓기, 개점 휴업 오명 벗기 등 ‘품격’있는 발언과 ‘상식’적인 국회 운영으로,일 잘하고 믿음직한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또한, 보수의 현 상황에 대해 "‘샤이(shyㆍ숨은) 보수’가 아니라, ‘셰임(shameㆍ창피한) 보수’라고 지적하고 "최소한 어딜 가도 보수라고 말하는 자체가 수치심이 들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지지자들에 대한 예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 종료된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임기 종료 시까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라 연임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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