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격화..경찰 강경진압에 불화살 등장, 시가전 양상
홍콩시위 격화..경찰 강경진압에 불화살 등장, 시가전 양상
  • 최욱태
  • 승인 2019.11.1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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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뉴스화면 캡처
CNN뉴스화면 캡처

 

홍콩시위가 격화되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홍콩의 대학들이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다. 앞서 홍콩 정부는 13일 초중고등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CNN에 따르면, 수백명의 검은 옷을 입은 시위학생들이 타이포 근처 대학에 진입하려는 경찰들과 대치, 불화살등을 쏘며 극렬하게 맞서는 등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최루탄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와중에 시위대는 벽돌과 화염병으로 경찰에게 맞서며 극렬하게 저항했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와 버려진 자동차에 불을 붙이고 경찰에 대치했으며, 시내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CNN은 홍콩 법원이 영장 없이 캠퍼스에 경찰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달라는 학생들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교내 시위대가 활과 화살, 화염병으로 무장한채 경찰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가 시위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시위자들이 교통정체를 노리고 고속도로에 물건을 던지는 것을 막기 위해  캠퍼스 본교에 접근하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경찰의 이런 행위를 부당한 침해이자 학문의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경찰이 대학을 공격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범죄인 인도 법안 도입으로 야기된 시위는 거의 6개월 동안 아시아 금융 중심지 홍콩을 뒤흔들며 격화되고 있다.


홍콩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논란과 함께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등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홍콩 경찰과 시위대간 강대강 대결은 단지 홍콩 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 시위를 강경진압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영국 및 미국, EU국가등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서방국가와의 대결로 나아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입법화
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도 지난달 연설에서 중국이 홍콩의 권리와 자유를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홍콩 시위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콩을 식민통치했던 영국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EU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모든 사람이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력과 무력사용, 시위의 근본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을 통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비난에 나서 국제 외교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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