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영업손실 추정액 1조 5000억..2년 연속 적자
한전, 올해 영업손실 추정액 1조 5000억..2년 연속 적자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7.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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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해 영업손실 추정액이 1조5000억원(자회사 제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조2000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한전의 '2019~2023년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한전 영업손실(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1조5000억원, 부채 비율은 전년 98.7%에서 111.8%로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내다가 지난해부터 적자 전환했다. 주요 원인으로 국제연료가 상승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 전기판매 수익 감소 등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영업이익은 6조4000억원 줄고, 부채 비율은 21.9%포인트 증가했다. 2016년은 한전이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연결 기준 12조1500억원)을 남긴 해이기도 하다.

다만 한전은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조2000억원,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각각 61조6000억원, 62조2000억원으로 올해(61억3000억원)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영업손실이 각각 6000억원, 1조4000억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계획안에는 이러한 근거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지만 한전이 2020~2023년 자체 투자비를 34조1000억원으로 제시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전은 적자경영의 불가피성을 의식한 듯 이 계획안에서 "부대사업 축소, 설계·시공기준 개선 등 재무개선 자구노력으로 비용 절감을 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2023년까지 자구노력 금액은 총 4조5000억원 규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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