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 네팔 기근지역 식량 지원 봉사
배우 김혜수, 네팔 기근지역 식량 지원 봉사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11.1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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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굿네이버스(www.gni.kr)와 함께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네팔 '꺼이랄리(kailali)' 지역을 방문해 긴급 식량 지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혜수가 방문한 네팔 꺼이랄리는 수도인 카트만두(Kathmandu)에서 남서쪽으로 700km 떨어진 국경 근처 지역으로 주민들은 대부분 빈농이다. 아버지들은 국경을 넘어 인도로 원거리 노동을 떠나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심지어 어린 아이들까지 읍내서 품을 팔아야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8월말 홍수로 인해 지역주민 3000명이 집을 잃었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난 9월부터 보릿고개가 시작돼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김혜수는 굿네이버스 꺼이랄리 사업장을 방문해 350여 가구에 총 10여 톤의 식량을 직접 전달하며 지역주민들을 격려했다.

이곳에서 노모와 살고 있는 7살 소녀 리사(Lisa), 에이즈를 앓고 있는 9살 디뻑(Dibbuk)과 6살 라주(Raju) 남매, 부모에게 버림받고 3명의 동생을 책임지고 있는 13살 소녀가장 허리깔라(Harikala)를 만나서 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식량과 구호 물품도 전달했다.

또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의 머리를 직접 잘라 주고, 마을 주민들을 모아 영화도 상영해주는 등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김혜수는 "이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보릿고개라는 말이 네팔에서는 현실인 모습을 직접 보니 가슴이 먹먹했다. 최소한의 배고픔만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찾아왔는데, 우리의 작은 나눔이 한창 건강하게 자라야 할 어린이들에게는 삶의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쌀 한 톨에 전해지는 우리의 관심과 사랑에 더 감사해하는 꺼이랄리 주민들을 보면서 오히려 더 주지 못함에 마음이 아팠다"며 "네팔 아동들과 같이 극심한 기근과 질병에 시달리는 어린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네팔까지 날아가 구슬땀을 흘리면서 빈곤 가정에 쌀을 전해주고, 직접 가위를 들어 아이들의 머리를 잘라주며 김혜수가 전하고 싶었던 희망과 꿈. 그 가슴 따뜻한 현장은 오는 13일, MBC [W]를 통해 볼 수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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