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중동의 큰손,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개혁적이며 실세
[포커스]중동의 큰손,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개혁적이며 실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6.27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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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국빈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후 자동차 협력, 수수경제 협력등 2건의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살만 왕세자는 문대통령과 환담이외에도 국내 재계 총수들과 만남을 가졌다.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찾아와 중동의 큰손인 사우디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는 회담이 끝난 뒤 총 10건의 정부 부처·기관 간 MOU 서명식을 진행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MOU △전자정부 협력 MOU △자동차산업 분야 협력 MOU △수소경제 협력 MOU △건강보험 분야 협력 MOU △문화 협력 MOU △국가 지식재산 전략 프로그램 △금융감독 분야 상호협력 MOU 등이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S-OIL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기념식에 참석했다.

'S-OIL 복합 석유화학시설은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국내 정유, 석유화학 부문 최대 규모인 5조원이 투자됐다. 복합 석유화학시설은 사우디의 석유 생산능력과 우리의 정유, 석유화학 부분을 결합해 저부가가치 석유제품을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시설로,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2018년 6월 공사를 마치고 2018년 11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S-OIL 측에서는 이번 투자의 결과로 수출 증대효과 연간 15억 달러, S-OIL 직접 고용 500명 증가 등 가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혁신, 창의성, 제품 품질에 있어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기업인 아람코와 S-OIL은 2019년부터 2024년간 총 60억 달러(약 7조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추진해, 석유화학 부문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왕세자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친환경 자동차, 로봇, ICT, 5G 등 미래의 신산업의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양국의 미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아람코가 투자한 S-Oil 5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 준공기념식 이외에 S-Oil,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차, 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업 및 유관기업들도 약 83억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특히,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의 협력강화는 물론 로봇, 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재계총수들도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을 위해 대거 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 등 '승지원'(承志園)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만 왕세자는 개혁적인 인물로 사우디에서 실세다.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과  축구장 입장 허용, 영화관 출입등 금기시되어왔던 여성의 지위 향상에 나서고 있으며, 사우디 권력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글로벌 석유제국으로 불리는 사우디의 석유회사 아람코를 이끌고 있다. 아람코는  2018년 한 해 영업이익만 285조원, 순이익만 126조원을 기록한 회사로 중동의 부호 만수르보다 더 부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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