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日에 뒤쳐졌다…韓 세부적인 기술 로드맵 필요"
"수소경제 日에 뒤쳐졌다…韓 세부적인 기술 로드맵 필요"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6.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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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한국이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서 일본에 뒤쳐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보다 적극 대응하기 위해선 한국도 세부적인 중장기 로드맵 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상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이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세션3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가 여는 New Gold Rush'에서 '일본 연료전지엑스포로 본 한국 수소산업의 위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은 현재 수소 생태계, 인프라 조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장기 공급 계획 등 수소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2014년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산을 위해 총 3단계로 구성된 전략적 로드맵을 수립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이후 수소 에너지로 눈을 돌려 2022년 도쿄올림픽까지 수소사회 진입을 목표로 인프라 확대에 주력해 왔다.

현재 일본은 로드맵 1단계 상황으로 수소 어플리케이션의 다양화, 상업용 연료전지의 보급 확대 및 원가 절감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수소의 이용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로드맵 2단계 전략을 추진, 수소 공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수소 공급 프로젝트로 생산된 수소를 도쿄올림픽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은 호주, 브루나이 등 해외에서 조달하는 '수입 수소'를 통해 수소 가격 안정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유통까지 수소 공급 시스템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도 수소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부적인 기술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을 준비하며 수소경제 사회로의 본격적인 변화를 준비 중"이라며 "한국도 보다 세부적인 기술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수소엑스포는 지난 19일 개막총회를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서울 DDP에서 진행된다. 국회 수소경제포럼 미디어 파트너인 머니투데이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국가기술표준원이 함께 주관하며, 수소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거나 현장을 방문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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