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스웨덴과 바이오, IT, 스타트업등 긴밀한 협력" 강조
문대통령 "스웨덴과 바이오, IT, 스타트업등 긴밀한 협력" 강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6.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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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이오헬스와 친환경차 등 미래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등의 다양한 경제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저는 오늘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미래를 함께 준비하기 위한 세 가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96년 한국이 왕조였던 때 스웨덴의 에릭슨사가 한국 역사상 최초의 전화기를 설치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양국의 오래된 인연을 상기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이 의료지원단을 부산에 파견해 인류애를 보여주었고, 전쟁이 끝난 후 한국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을 도운 사실도 전했다. 이어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이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경제파트너가 되었다"면서 "수교 이래 양국 교역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최대 규모인 29억 불에 이르렀으며, 양국 간 투자 역시 최근 들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족하기엔 이르다"면서 "더 큰 경제협력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인들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미래를 함께 준비하기 위한 세 가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바이오헬스, 친환경차, ICT 등 미래산업 육성을 주문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유럽의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까지 연 7.4%의 높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바이오헬스를 핵심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혁신 신약, 의료기기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유럽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이 28%에 이르는 점을 감안 양국 간 바이오헬스 협력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인류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아스트로제네카와 한국간의 바이오헬스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대통령은 또 최근 스웨덴 볼보 자동차와 한국의 LG화학 간에 10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전기차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사실을 전하면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외 ICT 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양국 기업이 5G 관련 통신장비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 결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스웨덴 시스타(Kista) 지역의 대규모 ICT 클러스터와 한국의 5G 등 ICT 기술이 만나면, 큰 시너지 효과로 신산업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에 "양국은 '산업협력위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바이오헬스, 친환경차, ICT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상시 협의체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과 과학기술 협력 강화도 주문했다.

특히, 스톡홀름은 '유럽 최고의 유니콘 팩토리'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스타트업 메카로 알려져 있는 점과 관련,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순방에 동행한 한국의 52개사 100명의 경제사절단을 비롯해 스웨덴 측 기업인 100여 명·양국 정부 인사 등 총 230여명이 함께했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뢰벤 총리도 직접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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