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41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000만달러(한화 약 16조6921억원)로 전년 동기(97억4000만달러) 대비 44.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가 부진했던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해 4분기 투자액(131억3000만달러)과 비교하면 6.7% 증가한 수치다.현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계의 해외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전분기 통틀어 해외직접투자액이 14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등에서 해외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의 해외직접투자액은 올해 1분기 5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8억1000만달러) 대비 140.2% 증가했다. 제조업 투자 규모도 역대 최대치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업체 인수 등 현지시장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대형 인수합병(M&A)과 생산시설 투자가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제조업 목적별 투자비중을 보면 74.4%가 현지시장 진출 목적이었다.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금융보험업의 해외직접투자액(47억6000만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48.2% 늘어났다.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의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각각 16억1000만달러, 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4%, 64.3% 증가했다.
국가별 투자 규모를 보면 미국에서의 투자가 36억5000만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4분의 1(25.9%)을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투자액이 95.2% 증가했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확대 영향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다음으로는 중국(16억9000만달러) 투자 비중이 12.0%로 높았다. 디스플레이 관련 국내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중국 투자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6.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