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등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다"
'증거인멸등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6.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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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자료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4일  "증거인멸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분식회계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관련자들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임직원들이 구속되고,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전했다.

두 회사는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협조해 진상이 신속히 확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 자료 관리를 포함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정비해서 준법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 정황을 뒷받침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 보안담당 직원과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삼성에피스)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등이 구속기소되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같은 증거인멸은 삼성에피스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검찰이 긴급체포해 증거인멸 정황에 관해 조사한 뒤 석방한 삼성에피스 실무직원 A씨도 지난해 5~6월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택에 숨겨뒀다가 발각됐다.

이 사건 관련 처음으로 구속기소 된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직원들의 업무용 이메일과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수사단서가 될 만한 자료나 'JY' '합병' '바이오젠' '콜옵션' 등 단어가 포함된 문건을 선별해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그룹차원의 조직적 증거인멸을 지휘·실행한 혐의로 백모 상무와 서모 상무를 구속했다. 

이재용 부회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도 소환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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