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영향 하반기 수출 감소..반도체·무선장비 수출 악화
미·중 무역전쟁 영향 하반기 수출 감소..반도체·무선장비 수출 악화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6.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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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6개 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6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하반기 수출 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6개 수출 주력업종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선박 △자동차 △철강 등이다.

한경연은 "전망치대로라면 6개 수출 주력업종의 올해 하반기 수출액 합계는 1207억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수출액 합계 1356억달러보다 149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 –20.0% △무선통신기기 –20.0% △디스플레이 –6.1%로 나타났고, 수출증가 또는 보합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선박 3.0% △자동차 2.0% △철강 0.0%로 조사됐다.

하반기 중 수출 부진 업종별 원인으로는 반도체의 경우 2018년 역대 최고급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제기됐다. 무선통신기기는 국내 생산공장의 해외이전, 미·중 무역 전쟁 격화에 따른 대중국 무선통신기기 부품판매 저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수요 정체 등을 수출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수출 증가 업종별 원인으로는 선박의 경우 2017년 수주 선박의 본격 인도와 한국 주력 업종인 LNG,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출 호조를 들었다. 자동차는 상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주요 업체의 실적 상승 지속 등이 거론됐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업종별로 연간 수출액은 1% 미만~10%가량 감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10% △무선통신기기 –5% △자동차 –5% △선박 –1% 미만이다. 다만, 철강은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이 매우 작아 미중 무역전쟁이 연간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기업 대응 전략의 우선순위를 △수출품목·지역 다변화 △생산시설 현지화 △수출국 무역정책 검토 △품질·디자인 향상 순으로 꼽았다. 정부 지원과제의 우선순위는 △무역 분쟁 정보공유 및 기업과의 공동대응 △보호무역 최대 당사국인 미·중과의 공조 강화 △통상전문인력 확충 및 조직역량 강화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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