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등장' 국채 장단기물 모두 기준금리 밑으로 하락(종합)
'소수의견 등장' 국채 장단기물 모두 기준금리 밑으로 하락(종합)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6.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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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특히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까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가면서 전구간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3~30년물은 약 2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3.9bp(1bp=0.01%) 내린 연 1.5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12일(1.520%) 이후 약 2년6개월만에 최저치다. 

1년물도 4.3bp 하락한 1.626%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26일(1.572%) 이후 1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국채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4.6bp, 5.9bp 하락한 1.605%, 1.682%에 마쳤다. 5년물은 2016년 11월10일(1.587%), 10년물은 2016년 11월9일(1.682%) 이후 최저치다.

초장기물도 하락하며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20년물과 30년물은 6.0bp, 5.5bp 내린 1.715%, 1.719%로 마감했다. 20년물은 2016년 10월27일(1.714%), 30년물은 2016년 10월26일(1.690%) 이후 최저다.

이날 한은 금통위에서 조동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내면서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부진했던 중국의 5월 제조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국채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동철 위원의 소수의견 등장 후 전 구간에서 기준금리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년물은 1.6%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2회 인하까지 반영한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와 5월 중국 PMI의 부진도 채권시장 랠리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과도한 금리 하락폭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소폭 되돌림은 있겠지만 금리가 올라갈 만한 재료는 없기 때문에 3년물이 기준금리를 밑도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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