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정보사부지, 엠디엠이 1조원에 사들여
서초동 정보사부지, 엠디엠이 1조원에 사들여
  • 안세홍 기자
  • 승인 2019.06.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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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엠디엠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땅을 1조원에 매입했다. 엠디엠은 이곳에 친환경 첨단 오피스 타운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엠디엠 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신한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보사령부 부지를 낙찰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낙찰가는 최저 입찰 금액인 1조956억2400만원이다. 대지 면적은 축구장 13개에 맞먹는 9만1597㎡다.

정보사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대법원 등 법조타운, 국립중앙도서관과 가깝다. 54만㎡ 규모의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강남 숲세권'으로 평가받는다. 또 지난 4월 신규 개통한 서리풀터널 효과로 강남 테헤란로와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이 땅은 국방부가 정보사를 이전하면서 2013년부터 공개경쟁입찰에 부쳐졌지만, 그동안 여덟 번이나 유찰됐다.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고 법조타운과도 인접해 땅을 개발하는 데 많은 제한이 있어서다.

국방부는 당초 정보사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계획했지만, 서초구가 2016년 ‘서리풀지구단위계획구역’을 고시하면서 뜻을 접었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문화클러스터를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아파트 등 주택은 지을 수 없고 오피스나 공연전시장 같은 문화시설만 지을 수 있다.

엠디엠은 이곳에 오는 2023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실리콘밸리를 넘볼 수 있는 친환경 업무복합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대학 캠퍼스 같은 15층 이하 저층 첨단 오피스를 짓고 여기에 정보기술(IT) 바이오 금융 등 첨단산업 사옥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또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유 오피스나 크리에이티브 오피스(creative office) 개발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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