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점차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9월말 현재 외국인의 5%이상 대량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가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말 29조 9460억원에서 29.4%증가해 38조750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전체 외국인의 비중은 지난해 말 27.2%에 비해 30.0%로 높아졌고, 평가액에서도 169조5666억원에서 285조9028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5%이상 외국인의 평가금액 상승분이 시장수익률을 하회한 것은 저가주 위주의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보유비중을 늘리면서 주가상승률이 높은 대형주 중심 매도 등으로 지분율이 5% 미만으로떨어져 보고의무가 면제된 경우 평가금액 산정에서 제외됨으로써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면서 "상당수 외국인은 시가 총액 상위사 중심의 5% 미만 투자로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외국인의 평가금액은 삼성전자, 신한지주, POSCO,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사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루어진 결과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68.6% 증가를 기록했다.
5% 대량보유 외국인의 보유 주식수는 23억2600만주로 지난해 말 23억1600만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3.2% 감소하고 코스닥시장에서 15.6% 증가했다.
보유목적별로는 경영참가목적 보유가 19조 239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8.6%(6조 2,935억원)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단순투자목적 보유는 19조 5105억원으로 14.8%(2조 5,106억원)의 증가에 그쳤다.
경영참가목적 장기투자는 유가증권시장 49.7%(6조 192억원)과 코스닥시장 32.6%(2743억원)로 크게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법인 신규상장 및 CB, BW 등 잠재주권의 권리행사 등으로 전체 시장의 보유 주식수가 증가했다. [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