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사장 "LG화학 소송 안타까워…고객사 걱정없게 할 것"
SK이노 사장 "LG화학 소송 안타까워…고객사 걱정없게 할 것"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5.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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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기술과 인력 유출 의혹으로 LG화학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SK이노베이션 측이 회사 구성원의 동요와 협력사의 우려가 없도록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의 관심이 많은데, (소송은) 잘 해결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저희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잘 따라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또 저희 고객사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없게끔 이 문제를 잘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진 그렇게 큰 동요가 없는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은 지금 배터리 산업이 이제 막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이라며 "여기에 중국 등 배터리 사업을 키우려는 곳들(경쟁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글로벌 경쟁은 좀 더 심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저희가 집중해서 글로벌 프렌드십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소송 제기는)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Trade Secrets) 침해'로 제소했다. 또 또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 법인 소재지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자사 전지사업 본부의 핵심인력 76명을 빼가 이들로부터 얻은 기술로 전지 사업을 집중 육성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측은 경력직원 채용은 투명한 공개채용 방식으로 이뤄졌고, 이직은 당사자가 처우 개선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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