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보충식품 제공에 임산부·영유아 '빈혈·성장부진' 감소
보건소 보충식품 제공에 임산부·영유아 '빈혈·성장부진' 감소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5.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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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영양플러스사업을 통해 임산부와 영유아의 영양상태가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영양위험요인을 가진 저소득층(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보충식품과 함께 영양교육, 상담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빈혈률이 떨어지고 성장부진 비중이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전국 252개 보건소에서 총 8만2045명에게 보충식품과 영양교육,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세부 대상자는 영아 3만712명(37.4%), 유아 2만4393명(29.7%), 임신부 8169명(10.0%), 출산·수유부 1만8771명(22.9%)이다. 

사업 참여 전후 대상자의 영양상태 개선 정도를 확인한 결과 우선 빈혈은 사업 참여 전 50.1%에서 참여 후 26.0%로 24.1%p 감소했고, 저체중·저신장 등 성장부진은 참여 전 49.5% → 참여 후 21.5%로 약 28.0%p 감소했다. 

지난해 빈혈검사 실시자는 2만3876명으로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와 임신부는 제외된 수치다. 

필수영양소의 권장량 대비 실제 섭취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영양소 적정섭취 정도(MAR·Mean Adequacy Ratio, 1점 만점)는 참여 전 0.73점에서 참여 후 0.83점으로 0.1점 상승했다. MAR은 단백질과 칼슘, 철, 비타민A,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비타민 C섭취량을 권장섭취량과 비교한 총괄적인 평균 적정한 영양섭취 정도를 뜻한다. 

10점이 만점인 영양지식은 참여 전 7.87점에서 참여 후 8.32점으로 0.45점 상승했으며 올바른 식생활 실천태도 점수(10점 만점도 참여 전 8.29점에서 참여 후 8.63점으로 0.34점 증가했다. 

전반적인 사업만족도(100점 만점)에서도 92.45점으로 최근 7년 동안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대상자 선정과정 9.13점, 보충식품 공급 9.01점, 영양교육 9.30점, 전반적인 사업 질 9.28점, 사업 신뢰도 9.49점 등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정부는 영양플러스사업 대상을 과체중·비만인 영유아 및 임산부까지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과정 3개를 올해 안으로 개발하고 2020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우선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온라인 교육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영양위험요인이 있는 임신부와 영유아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양관리를 해주는 영양플러스 사업을 앞으로 더욱 효율화, 고도화하고 대상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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