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마트폰 수출물량 늘었으나 교역조건은 악화..수출물량지수 5개월 연속 하락세
반도체, 스마트폰 수출물량 늘었으나 교역조건은 악화..수출물량지수 5개월 연속 하락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5.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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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삼성전자 제공
자료사진=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수출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3.83으로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으며 수입물량지수는 1.6%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4% 하락, 소득교역조건지수는 4.2%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5개월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가격 하락으로 금액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17개월 연속 악화일로를 걸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말한다.


 이는 미국·EU의 철강 수입규제에 따라 1차금속제품(-3.0%)은 줄었지만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이 속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4.3%), 화학제품(6.3%)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D램, 낸드플래시, 시스템 메모리 등이 포함된 집적회로 물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31.0% 늘었다. 직접회로 수출물량은 올해 1월 0.4% 감소한 뒤 2월 4.7% 증가세로 전환했고 3월 18.9%, 4월 31.0%로 증가율이 계속 높아졌다.   

하지만 수출금액지수는 113.52로 4.2%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등락률은 2018년 12월(-3.7%) 이후 4개월만에 최대폭이다. 

이는 승용차 등 운송장비(4.3%) 등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1차금속제품(-6.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8%)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량은 상승으로 전환됐지만 금액은 여전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어 무역지수가 좋아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수출물량 역시 5개월만에 상승한 것이어서 회복됐다고 진단하기에 이르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14.1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개월 연속 하락후 1.6% 상승 전환한 결과다. 기계 및 장비(-17.5%) 등은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6%), 제1차금속제품(11.1%) 등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23.80으로 3개월 연속 하락 후 1.6% 올랐다. 기계 및 장비(-18.7%)는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8.2%), 제1차금속제품(8.1%) 등이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1.96으로 전년 동기 보다 6.4% 하락했다. 수출가격(-6.4%)은 하락하고 수입가격(0.0%)은 보합한 영향을 받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3.5%) 이후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9% 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떨어졌다. 수출물량지수(2.4%)는 상승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6.4%)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한 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9.5%, 7.3% 내렸고, 올해 1월, 2월, 3월엔 5.2%, 6.8%, 8.2%씩 빠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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