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의 "무례하고 이기적인 '그'"..이재웅은 누구?
최종구의 "무례하고 이기적인 '그'"..이재웅은 누구?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5.22 2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 트위터 캡춰사진
이재웅 쏘카 대표 트위터 캡춰사진

 

벤처신화의 주역이자 포털사이트 '다음'창업자 이재웅 '쏘카' 대표가 '오만한 사람'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혁신 전도사'라는 평가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혁신성장본부' 민간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부와 대립하는 인물로 비춰지고 있다.

22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재웅 쏘카 대표를 두고 '무례하고 이기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에 나서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차량공유서비스 중 하나인 '타다'를 반대하며 70대 택시기사가 분신 자살을 하고, 택시업계가 이를 계기로 타다 서비스 중단을 격렬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최 위원장의 "이재웅 대표와 같은 혁신사업자가 오만하게 행동하면 혁신동력이 오히려 약화된다"는 발언은 이대표의 공격적인 대응에 대한 일침으로 읽혀질 수 있다.

앞서 이대표는 택시업계의 반발에 대해 "죽음을 이익에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재웅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타다를 타는 사람들이 전부 원래 택시를 탈 사람들이었다고 쳐도, 5월 현재 타다의 전체 매출은 서울 전체 택시매출의 2%가 되질 않는다. 이걸 정말 위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숫자를 뒤에 두고, 불안을 조장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은 왜 그러고 있는가."라며 불만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정부의 역할을 주문하면서 "개인택시 감차를 포함한 전통산업 연착륙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주도하고 신산업이 보태야 답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혁신산업과 전통산업간의 갈등은 정부가 관망할 수록 사회적 비용이 커진다며 정부가 역할을 해야한다는 말로 정부의 대응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이 이대표의 주장이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비록 더디지만 조금씩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중인데 정부를 향해 혁신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택시업계에 대해 거친 언사를 내뱉는 것은 이기적이며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기사를 링크하며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며 "어찌되었든 새겨듣겠습니다"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나 모빌리티플랫폼 관련 부처도 아닌, 금융위원장이 현재 이해관계가 첨예한 차량공유서비스에 대해 자신을 지목, 공격한 것에 의아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네이버 이해진 창업주를 스티브잡스와 비교하자 '오만하다'고 표현했으며, 홍남기 부총리가 공유차량 서비스 갈등의 사히적 대타협 필요성을 제기하자 '공유경제는 타협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시대 부총리냐'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웅 대표는 벤처업계의 신화적인 존재로 90년대 후반 벤처 열풍을 주도하며 한때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앞서는 위세를 떨치며 성공한 IT전사로 각인되었다.  1세대 IT기업인인 그는 야후, 라이코스등 해외 포털사이트들과 경쟁하며 토종 포털 '다음'과 이메일서비스 '한메일'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이재웅 대표시절 다음의 토론광장'아고라'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양산하며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2007년 9월 30대의 나이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대표는 이후 2014년 10월 카카오와 합병하며 다음과의 인연을 끝냈다.

현재는 차량공유사업체인 '쏘카'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혁신성장본부' 민간위원장을 맡아 함께 일했지만 올 초 "한계를 느꼈다"며 위원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