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불안해도 대응여력 충분하다"
"국제금융시장 불안해도 대응여력 충분하다"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8.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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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불안해도 대응여력 충분하다"

김석동 차관 “시장동향 면밀히 파악…한은에 핫라인 제의도”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28일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국내 파급효과는 간접적이고 제한적인데다 대응여력도 현저히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김석동 차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금융시장 영향 및 대응방향’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기업과 금융 시스템이 건전하고 경제운용시스템도 투명하게 작동되고 있다”며 “건전한 경제운용과 대외로부터 신뢰성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조기경보시스템을 비롯해 어느 때보다 사태파악 장치를 완벽히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오히려 최근의 원화 약세와 원유가 상승세 둔화는 우리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동 차관은 또 우제창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재경부와 한국은행과의 협조가 너무 경색된 것이 아닌지 우려를 표한 것과 관련해 “재경부, 금감위, 한은이 금융상황점검TF를 만들어 매일매일 증시와 환시, 기업의 자금조달 사정, 단기자금시장, 주택담보대출 증감 등 전반적인 시장동향을 모니터링하고있을만큼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과는 금융시장이나 실물경제 어려움이 예견됐을 때 즉각 협조할 체계를 갖췄다”며 “이번 (금융정책협의회) 회의에서는 아예 핫라인을 만들자고까지 제의했다”고 말했다.

 

금리와 관련해 그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유럽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즉각적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 상당히 평가할만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재할인율을 인하(6.25%→5.75%)하고, 유럽의 중앙은행(ECB)은 8월 9일부터 20일까지 2113억유로가 넘는 금액을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한편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도 이날 재경위에 출석, 미국의 모기지 시장과 유사한 우리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대해 '상당히 건전하다'고 설명했다.

 

조원동 차관보는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13.8%에다 평균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최소 80이상이지만, 국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이보다 훨씬 작고 LTV도 50~60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 시장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제2금융권에 대한 DTI(총부채상환비율) 기준 강화 등 이미 마련한 건전성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당분간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은 지속되겠지만,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금융시스템 위기나 실물경제 침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증시나 외환시장 등 외국자본 참여가 많은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채권, 단기금융 시장에서는 자금경색 등 특별한 문제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날 경우 즉각 유동성 조절 대출, RP(환매조건부채권) 매매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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