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트럼프 '수입자동차 중과세 부과 6개월 연기' 국내 자동차 산업 영향은?
[포커스]트럼프 '수입자동차 중과세 부과 6개월 연기' 국내 자동차 산업 영향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5.20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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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현대차 제공
자료사진=현대차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최대 6개월 뒤로 미룬다고 발표한 이래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놓고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인지 여부를 판단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후 90일째인 오는 18일까지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트럼프의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왔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여전히 진행중이고, EU·일본과의 무역협상도 현재 진행형이다. 또한, 미국내 자동차 업계와 의회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고 미 증시에 미칠 악영향 등도 여전히 상존해 있기 때문에 연기 가능성이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재차 리스크가 큰 자동차 중과세를 통과시킬 경우 잠재적으로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미국은 물론 해외 자동차 업계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의회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미국 하원에서는 의원 159명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자동차 관세가 미국 경제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결정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의 자동차 중과세 연기 방침에 우리 정부 및 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한국을 글로벌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와 한때 기대감이 높았으나,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차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에 관한 언급없이 “재협상이 이뤄진 한미 협정, 최근에 서명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도 고려했다”면서 “이들 협정이 시행되면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 향후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제외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게 됐다.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대미 수출 급감이란 최악의 상황은 당장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안심하는 분위기이나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올 7월부터 팰리세이드 미국 판매에 나설 예정인 현대차는 이미 초도 물량 2000대의 수출 선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6월 하순께 미 딜러점에 도착하면 7월 중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한때 한국산 차에 대한 중과세 부과 제외 소식도 블룸버그 통신등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나, 현재는 확정된 것이 없다. 이에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 르노삼성등 완성차 업계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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