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동 최대 카헤일링 기업 '카림'에 車 5천대 공급
현대차, 중동 최대 카헤일링 기업 '카림'에 車 5천대 공급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5.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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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동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카림에 연말까지 5000대의 공유차량을 공급한다.

동남아, 인도 등에서 공유경제 사업 영역을 확대한 현대차는 중동 지역까지 진출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은 물론 중동 지역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중동 카헤일링 서비스 기업 카림에 5000대의 차량을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카림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에서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소속 드라이버인 이른바 캡틴은 약 100만명에 달한다. 올해 3월 우버가 31억달러에 인수한 카림은 중동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캡틴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차량을 대여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업체인 라야 파이낸스(Raya Finance)와 협력한다.

금융 서비스는 사우디 지역 카림의 파트타임, 풀타임 드라이버들에게 모두 적용된다. 

차량은 시범공급 500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5000대를 공급한다. 차종은 쏘나타, 투싼, 싼타페, 그랜저 등이다. 현대차는 유지보수와 서비스 부분에서도 지원을 계속한다.

차량공급이 완료되면 중동 지역에서의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사우디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왔다. 올해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9% 확대된 3만453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24%로 업체별 판매 순위는 2위다.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 판매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2030 비전에 부응해 카림과 협력하게 됐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주요 스마트 모빌리티 업체들과 협력해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에 2억달러, 인도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올라에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규모가 자율주행 기술 발달 및 공유경제 확산에 따라 2017년 388억달러에서 2025년 358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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