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본 유치 1년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는 언제쯤?
해외자본 유치 1년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는 언제쯤?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5.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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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1년 동안 경영정상화를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도 14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17년부터 9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영업오더(주문량) 부족과 그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 글로벌 시장환경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3월에는 공장 가동률이 역대 최저치인 62%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는 이같은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영업활성화, 오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지만 흑자전환까지는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회사는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생존을 위해서는 현재의 시장상황과 영업현실에 맞는 효율적인 공장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4월부터는 전반적인 생산 운영계획을 조정하고 여력인원에 대한 이동과 전환배치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다행히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내수시장에서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점유율은 2년 연속 1위를 이어오면서 경영정상화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소비자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매출신장으로 이어지면 올해 2분기에는 흑자전환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17일 예정된 금호타이어 노조의 새 집행부 선출은 회사 경영정상화의 중대 갈림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18년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측과 도출한 합의안이 지난 2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집행부 총사퇴와 함께 차기 집행부 조기선거에 나선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안팎에서는 회사의 생존과 미래존속을 위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이해하고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 합리적인 노조 집행부 탄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노조의 협조와 지원 없이는 현재의 금호타이어 위기상황을 돌파하기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한 직원은 "이번 노조 집행부 선거를 통해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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