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성장' 목표 내건 SKT, 1분기 '제로성장' 그쳐(종합)
'1조 성장' 목표 내건 SKT, 1분기 '제로성장' 그쳐(종합)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5.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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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해 1조원 이상 매출 성장을 일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1분기부터 사실상 '제로성장'에 그쳤다. 

SK텔레콤은 2019년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34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26억원으로 전년동기 3255억원 대비 0.9% 감소했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데다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투자와 마케팅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 만큼, SK텔레콤의 실적은 '선방'한 수준이다.

그러나 올 초 실적 목표치로 '매출 1조원 성장'으로 내세운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이 다소 아쉽다는 분석이다. 

1조원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분기당 전년대비 2500억원씩 매출이 늘어야한다. 이번 1분기에 SK텔레콤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9% 감소해 '제로성장'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매출 3.7% 감소, 영업이익 21.8% 급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2018년도에 창사이래 처음으로 '제로성장'을 목표치로 내걸었다가 결국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하락이라는 쓴 잔을 마신 터라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설정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매출 성장을 저해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본체'인 이동전화 사업의 부진이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은 2조4100억원으로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매출 감소 요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해 전년동기대비 6.1%, 전분기대비 1.5% 감소했다. 

무선 수익의 바로미터인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3만645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 감소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이동전화 매출과 ARPU 감소세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동전화 매출 감소폭은 400억원 수준에 그쳤고 ARPU 감소폭 역시 지난 연말 10% 이상 감소했던 것보다는 하락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다. 

미디어 사업도 순항중이다.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7.9%나 성장한 미디어 사업부문은 SK텔레콤 실적 개선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인터넷멀티미디어TV(IPTV) 사업부문 1분기 매출은 3156억원으로 2677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보다 17.9% 성장했다. 

IPTV 가입자 역시 11만9000명 순 증가해 누적 485만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ARPU가 높은 초고화질(UHD)방송서비스 가입자는 1분기말 기준 전체 가입자의 57%인 275만명을 기록, 미디어부문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부터 수익 감소세가 완화되고,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대되면 실적도 점차 개선되며 이를 통해 매출 1조원 성장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SK텔레콤 4대 사업부의 균형있는 성장과 AI, IoT,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R&D 영역의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New 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영실적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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