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슬픔으로 가득찬 예술의 전당 " 어린이예술단 ",,, 유인택 사장의 뜻은?
어린이날 슬픔으로 가득찬 예술의 전당 " 어린이예술단 ",,, 유인택 사장의 뜻은?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5.05 18: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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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예술의 전당
출처: 예술의 전당

 

문체부 산하 예술의전당 어린이 전속예술단체 "어린이예술단"이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제 5회 정기공연을 마치고 슬픔에 빠져있다.

어린 단원들이 슬픔으로 가득찬 어린이날을 맞이한 이유는 예술단이 오는 18일 폐단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단 폐지 결정은 연간 들어가는 1억 5천만원의 예산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주최측의 입장이지만, 단원들과 학부모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예술의 전당 문화예술본부 박민정 본부장에 따르면,  어린이 예술단은 2016년 12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과 함께 2018년까지 운영되다가 그해 말 재정적 어려움으로 더 이상 진행이 어렵게 됐다. 이에 예술단측은 어린이 예술단 단원들을 한번이라도 더 무대에 서게 해주고 싶어 올해 5월 공연까지만 진행 한 후 폐단하는것으로 예술단 감독과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어린이 예술단 단원들과 학부모들이 지난달 4월 9일에 이르러서야 이 내용을 알게 되었다는 것. 추가로 논란의 여지를 주는 것은 3월 22일 유인택 사장이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새로 부임한 이후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이다. 어린이예술단은 고학찬 전 사장이 창단한 단체다.

뒤늦은 공지에 대해 박 본부장은 "재정이 어려워 2019년에 추가 모집 오디션이 없다. "라고 말했기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폐단하는걸로 이해한 줄 알고 있었고, 아이들의 일이기에 명백하게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알려야 하는 날짜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새로운 사장 취임과 교묘하게 겹쳐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유인택 사장이 부임했을 땐 이미 이런 상황이었기에 사장님이 해라 마라 할 부분이 아니었고, 지난 사장님의 사업이었기 때문에 안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된다’ 고 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어린이예술단에 대해 박본부장은 '지속되길 원하는 학부모들이 있고, 본인 또한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다'고 표현했다.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폐지가 연말에 결정 되었으면 연말에 공지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예술활동 지속을 원하는 학생들은 다른 단체의 오디션을 볼 수 있었을 것인데 기회를 놓쳤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오디션은 주로 연말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늦은 공지로 오디션 볼 기회를 박탈당한 어린 단원들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 줘야 하지 않느냐"며 "어린이의 웃음이 사라진 곳에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학부모들은 "유인택 사장이 지난 4월 3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재임기간 동안 예술의 전당이 국내대표 예술기관의 상징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재원 마련 계획 또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장르도 다양하게 확대시키겠다는 계획과 함께 예술의 전당이 앞으로 수익성보다 '공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 목표를 수립해 현재 연 110억 원 내외인 국고보조금을 200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면서, 유 사장이 어린이예술단의 존치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예술단’이 지속되길 바라지만, 지속이 정히 어렵다면, 단원들이 오디션을 통해 다른 단체로 가서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는 지속해주는 것이 그동안 고생한  어린이 단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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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비 2019-05-07 15:21:55
우리나라는 아직도 어린이 인권에 대한 배려는 없는듯 합니다...아직도 후진국..ㅜㅜ

Caritina 2019-05-05 20:36:02
맞습니다.. 현실을 정확히 기사로 실어주셔서 고맙습니다ㅠ 정말 안타깝습니다.. 어린이 예술단은 우리나라 유일의 오케스트라와 국악과 합창이 어우러진 예술단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