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초기 자살, 치매 말기는 사고사 위험 높아"
"경도인지장애 초기 자살, 치매 말기는 사고사 위험 높아"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4.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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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치매전단계) 초기에는 자살, 시간이 지나 치매 말기가 되면 사고사로 숨질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CREDOS)에서 모집한 인지장애 환자 1만169명의 사인을 추적·관찰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성별과 나이, 직업 유무, 교육 기간 등 인구학적 특징과 환자들 질환 중증도를 반영해 환자들의 사망원인을 조사했다.

인구학적 특징으로는 자살 환자들 나이가 71.42세로 사고사 환자들 75.68세보다 4.26세 더 젊었고, 인지장애 정도가 낮았다. 또 교육 기간이 짧고 일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인지장애 중증도로 비교하면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낮아지는 폭이 크지는 않다. 사고사 비율은 인지장애 중증도와 동일하게 높아졌다. 인지장애 점수는 자살 환자 0.68점, 사고사 환자 0.93점이었다. 

인지장애 중증 환자들은 운동력과 상황 판단력, 단기 기억력이 악화돼 사고사가 증가했다. 특히 사고사 환자들의 가장 위험한 원인은 나이였다.

홍진표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사고 사망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방하려면 인지장애 환자들에 대한 예방관리 대책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리서치 앤드 테라피'(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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