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접수·검사"…경희대치과병원 국내 첫 검진센터 운영
"하루만에 접수·검사"…경희대치과병원 국내 첫 검진센터 운영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4.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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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치과병원이 잇몸과 치아는 물론 근육과 뼈, 혀 건강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국내 첫 치과종합검진센터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병원측은 환자들이 검사를 접수한 당일에 엑스레이(X-ray)와 임상검사 등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주일이면 환자들이 자신의 치아 상태를 점수로 알려주는 검사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황의환 치과병원장은 29일 병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치과계 첫 종합검진센터를 통해 구강질환 분야에 정밀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자체적인 표준 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구강검진으로는 치아 외형을 관찰하고 질환을 의심할 뿐 치주질환과 우식증, 턱구조 장애 등 주요 질환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밀검사에 앞서 질환 유무를 파악하는 선제적 검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치과종합검진센터는 경희대학교 내 치과병원 1~2층에 바이오 및 디지털검사구역, 영상검사구역, 동적구강기능검사(MMS)구역, 바이오급속교정클리닉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장은 최용석 영상치의학과 교수가 맡았다. 주요 의료진은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와 교정과 김성훈 교수, 영상치의학과 오송희 교수를 포함해 의료진 20여명이 상주하면서 환자들을 치료한다.

치과병원의 자체 검진 프로그램은 정보통신(IT) 플랫폼 기반으로 바이오 지표검사와 초음파, 안면스캐너 검사를 통해 구강 상태를 파악하는 정밀검사 방식이다. 구강검진은 환자 등록 및 태블릿PC를 이용한 설문지 작성으로 환자 정보를 수집한 후 임상검사, 형광분석검사촬영, 파노라마를 포함한 영상촬영 순서로 이뤄진다. 

치과병원은 또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QR코드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을 개발하고 검진에 사용한다. 블록체인은 신용이 필요한 온라인 거래에서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로, 의료 분야에서는 의료정보가 유출될 위험을 막는다. 

황의환 치과병원장은 "국내 첫 치과종합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지금까지 환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구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과병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중국 하얼빈시제2병원과 검진 및 바이오급속교정 시스템을 수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치과병원은 하얼빈시제2병원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바이오급속교정 시스템은 경희대치과병원이 수술과 교정의 장점을 결합해 개발한 치료법이다. 환자들의 부담이 큰 수술 대신 부분마취를 통해 돌출입이나 부정교합 등을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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