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리딩뱅크 수성…KB·우리·하나 순(종합)
신한금융 1분기 리딩뱅크 수성…KB·우리·하나 순(종합)
  • 안세홍 기자
  • 승인 2019.04.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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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순이익 기준) 자리를 지켰다. 올해부터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자회사로 편입해 비(比)이자부문에서 약 2000억원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3위 경쟁에선 우리금융이 126억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또 올해 1분기에는 신한금융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냈다.

25일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8575억원)보다 7.1% 증가한 91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실적 호조에 대해 "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의 실적이 좋아졌고, 은행의 순이자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총영업이익은 2조72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4422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비이자부문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2%(1954억원) 늘어난 82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1분기에만 804억원 순이익을 거둬 신한금융 실적에 476억원을 더하는 효과를 냈다.

2위를 기록한 KB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684억원) 대비 12.7% 감소한 8457억원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명동 사옥을 매각하면서 얻은 이익금 830억원과 이번 분기 희망퇴직 등으로 발생한 35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을 합친 1분기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조8648억원이었다. 총영업이익에선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선다. 그러나 그룹에서 이익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줄었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6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6396억원보다 4.2% 감소했다. 1분기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이 신한금융보다 약 2090억원 적었다. 이 부분에서 발생한 차이가 순위를 갈렸을 가능성이 크다.

3위 경쟁에선 우리금융이 하나금융을 앞섰다. 우리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68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우리은행 체제 당시 연결기준 순이익인 5897억원보다 3.6%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에 따른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약 380억원을 포함하면 6000억원을 초과해 분기 경상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8% 줄어든 5560억원을 기록했다. 임금피크제 특별퇴직 비용 1260억원가량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각 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에서도 신한은행이 61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5728억원, 우리은행은 5394억원, KEB하나은행은 479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은행에서도 신한은행만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고, 국민(-17.0%), 우리(-2.0%), 하나(-24.1%)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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