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자동차 기업 토요타가 중국 현지 업체 및 기관들과 손 잡고 중국 수소차(FCV)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요타는 2014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차 '미라이'를 출시했지만, 인프라 미비 등으로 보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토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이날 중국 칭화대 강연에서 "중국의 수소 사회 구축을 위해 새로운 공동 연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칭화대와 수소 에너지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연합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요타는 제조 능력과 유통 채널을 강화해 중국의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원 설립도 중국과 더 많은 기술을 공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같은 날 칭화-토요타 연합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중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5년간 자동차 및 신기술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소 에너지 관련 연구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22일 중국 베이징자동차와도 제휴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토요타는 베이징자동차 산하에서 베이치푸톈자동차가 생산하는 버스 및 트럭에 수소 탱크 등 관련 부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토요타가 수소차 부문에서 중국 기업과 제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은 낮지만, 전기차 분야에선 비야디(BYD)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토요타가 이처럼 중국과 적극 제휴에 나선 것은, 중국 민관에서 에너지·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자동차의 하나로 수소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토요타는 현지 대학 및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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