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빗썸-업비트, 코인원, 자산가치는 공통적으로 '반토막'
암호화폐 시장, 빗썸-업비트, 코인원, 자산가치는 공통적으로 '반토막'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4.13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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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페 보유는 업비트 증가, 빗썸은 감소
자료사진-두나무
자료사진-두나무

 

지난해 암호화폐 하락장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의 자산가치가 빗썸, 코인원등 경쟁 업체와 마찬가지로 거의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USDT 모두 지난해초부터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면서 두나무가 보유한 전체 암호화폐 보유자산 가치는 지난 2017년 당시 640억원에서 지난해 344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장부에 반영된 암호화페 거래 손실액은 8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두나무 측의 설명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자산가치는 300억원이다. 업비트는 지난해 1월 고객이 예치한 암호화폐 자산의 약 103%를 은행과 서버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유추했을 때 업비트의 고객 예치자산은 약 10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빗썸역시  보유 암호화폐 가치가 480억원 규모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3위로 꼽히는 코인원 역시 480억원 가량이 6개월만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은 리플(96억원), 이더리움(68억원), 비트코인(22억원) 등을 비롯해 총 482억원 규모의 암호화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초부터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면서 빗썸이 보유한 암호화폐 상당수를 손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빗썸은 지난 2017년까지 약 41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해왔다. 이는 이용자들이 빗썸에 예치한 암호화폐 규모가 아니라 빗썸이 직접 투자를 통해 확보한 현금성 자산이다. 고객수수료로 확보한 현금을 암호화폐에 재투자하거나, 상장 과정에서 수수료 용도로 받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빗썸은 암호화폐 시세 급락 우려와 거래량 감소에 대비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한 암호화폐 상당수를 매각했다.

이처럼 업비트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자체 보유량을 1300여개 더 늘린 반면 빗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오히려 처분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두나무는 지난해 4600여개의 비트코인과 2000여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각각 1300여개 늘어난 수치다. 반면 경쟁사인 빗썸의 경우, 같은기간 3000여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팔아버려 현재 500여개만 남아있다.

아울러 두나무는 지난 2017년만 해도 암호화폐 USDT 보유량이 33만개(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20만개(47억원)로 10배 이상 늘었다. 

빗썸은 상장코인을 줄인데 비해 업비트는 암호화폐 상장횟수를 오히려 늘렸다. 실제 업비트는 총 4개 마켓에서 수백여개의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2017년 9월 오픈한 이후부터 투자자 보호 및 시세안정을 위해 받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팔지 않고, 보유해온 것으로 보인다. 작전세력의 시세변동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일정수준의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해 방어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제휴사인 비트렉스로부터 받은 수수료 수익도 일부 추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빗썸은 지난해초부터 비트코인 2700여개 분량과 이더리움 2만1000여개, 리플 1500만개 가량을 모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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