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세계경제 둔화·반도체 부진에 하방리스크 확대"
기재부 "세계경제 둔화·반도체 부진에 하방리스크 확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4.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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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한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또한 설 연휴를 배제했을 때 올해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하고 있지만 설비투자와 같은 주요 실물지표는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를 통해 "설 연휴 요인을 배제한 1~2월 평균적인 동향을 볼 때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달 그린북에는 지난달과 달리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와 함께 불확실 요인으로 언급됐던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언급됐다.

올해 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2.6% 감소했다. 여기에 서비스업(-1.1%), 건설업(-4.6%)도 함께 줄면서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지난 1월 증가세를 나타냈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0.4%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4.6% 줄었다.

반면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3월 99.8로 전월대비 0.3p 상승해 4개월 연속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월 실적치가 73으로 상승했고 4월 전망치는 7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고용의 경우 3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25만명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 재정 사업이 이뤄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의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월에도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2%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경제의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번 그린북에서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나 반도체 업황 등이 단순히 불확실요인으로 병렬 언급됐지만, 이번에는 하방리스크로 언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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