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사퇴..회계법인 '한정' 감사보고 책임 '전문경영인 영입의사 밝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사퇴..회계법인 '한정' 감사보고 책임 '전문경영인 영입의사 밝혀'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3.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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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자료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8일 박삼구 회장은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 대표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박회장의 사퇴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회계법인 한정의견을 받은 뒤 금융시장에 혼란이 불거진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금호아시아나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박 회장이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하며 이뤄졌다. 박 회장은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이 이같은 결정을 미리 내려놓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 중심의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그룹 관계자는 "빠른 시간 안에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주주와 채권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퇴진이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저의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는 모순에서 많은 고심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의 일생을 함께 해온 그룹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경영상의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명망 있는 분을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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