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국내 사모펀드 반대불구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안건 통과..정교선 재선임
미국 및 국내 사모펀드 반대불구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안건 통과..정교선 재선임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3.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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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28일 현대홈쇼핑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올해 지주사 전환이라는 주요 과제를 앞두고 현대홈쇼핑 주주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계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와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주총에서 자사주 매입·소각·배당 증대를 요구하며 사내 인사 안건에 반대했으나  '안정'을 원하는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현대홈쇼핑이 올해 안에 지주사로 전환하기로 선언한 상황에서 주주들은 기존 이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강동구 천호동 소재 본사에서 제1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 부회장의 사내인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 부회장의 현대홈쇼핑 이사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그는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던 정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상정된 5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안건들의 평균 찬성률은 85% 이상이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현대 L&C 인수 계기로 올해 우리 회사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주주 여러분의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회사인 현대 L&C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현대홈쇼핑의 기업가치 또한 증대될 것"이라며 "TV와 인터넷 주력 사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2019년은 앞으로의 미래 10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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