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병원 장부 조작 정황 드러나..직원 "마약장부 파업"등 대화방 내용 전해져
이부진 프로포폴 병원 장부 조작 정황 드러나..직원 "마약장부 파업"등 대화방 내용 전해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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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 해당 병원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가 마약류 관리 대장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5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제보자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병원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난 것.

뉴스타파는 "2016년 4월 14일 A씨 등 직원들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는 "난 몰라, 마약 장부 파업", "못해,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장부상 프로포폴 숫자가 맞지 않다는 취지의 대화로 해석될 소지가 있고, 해당 대화에는 이 사장이 맞은 프로포폴 투약 양이 얼마인지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 휴대폰 포렌식한 자료를 USB로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카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장부가 조작됐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해당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말을 인용, 이 사장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병원은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23일 오전 2시50분까지 약 8시간여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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