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 스톡옵션..파격 보상안 이유는? 구글등과 경쟁 위한 포석
네이버, 전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 스톡옵션..파격 보상안 이유는? 구글등과 경쟁 위한 포석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3.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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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임직원 637명에게 83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주고 전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2년뒤 행사조건)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보상안을 결정했다.

네이버는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분당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제2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변경의 건 등 8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경영총괄(COO)은 각각 2만주, 1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게 된다. 또 3년 이상 근속직원들은 주가가 19만2000원이 넘으면 12만8000원에 살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아울러 창사 20주년을 맞아 전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지급당시 주가 기준)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행사조건은 수령 후, 2년 뒤 부터다.

네이버의 이같은 파격적인 대우는 우수인력 확보를 통해 구글·페이스북 등 외국계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사외이사로는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 팀장을 지낸 정도진 중앙대학교 교수가 신규 선임됐고, 정의종·홍준표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해 사측의 부당한 행위를 폭로하겠다던 네이버 노동조합은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일부만 주총에 참석하는 것으로 그쳤다. 

주총장에서 오세윤 네이버 노조지부장은 "해외투자 등의 성과에 대해 답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정의종 사외이사는 "네이버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기술투자가 선행되야 하고 지난 1년간 17번의 이사회를 통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수익에 당장 시점을 말할 수는 없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가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성숙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선 투자 기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1% 감소한 94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조5869억원으로 19.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364억원으로 1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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